SPC그룹 세 번째 '끼임' 사망… 사람보다 빵 반죽이 중요한 '지옥'

SPC그룹 세 번째 ‘끼임’ 사망… 사람보다 빵 반죽이 중요한 ‘지옥’
빵을 만드는 에스피씨(SPC)의 기계는 수없이 사람을 삼키고도 멈출 줄 모른다. 2025년 5월19일, 또 다른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3년 사이 세 번째. SPC그룹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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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만드는 에스피씨(SPC)의 기계는 수없이 사람을 삼키고도 멈출 줄 모른다. 2025년 5월19일, 또 다른 노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3년 사이 세 번째. SPC그룹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뭘까.
한겨레21이 사고 현장에 간 국회 쪽 관계자의 설명과 전·현직 SPC그룹 노동자의 증언, 유사 공정을 가진 다른 공장 사례를 두루 살폈다. 그 결과 대공장이라곤 볼 수 없는 SPC의 부실한 안전관리 체계가 드러났다.
좁디 좁은 곳에서 윤활유 뿌리다가 사고
여성 노동자 ㄱ(56)씨는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13년간 일한 베테랑 직원이었다. 2025년 5월19일 새벽 2시50분께, 그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기계(‘냉각 스파이럴 컨베이어’) 옆에 있었다. 높이 3.5m의 원통형 컨베이어벨트가 빵을 한 방향으로 천천히 밀면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기계다. 수십 년 된 낡은 기계라 자주 삐걱거리는 소음이 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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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멈춤 장치·무게 감지 매트도 없어
2022년과 2023년, 2025년. SPC그룹에선 벌써 세 번의 끼임 사망사고가 있었다. 모두 기계가 멈추지 않아 숨진 사건이다. 2022년 10월24일 SPC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엘(SPL) 공장에서 샌드위치 속재료를 만드는 혼합기를 작업 효율을 이유로 뚜껑 없이 돌아가게 했다가 23살 노동자 박선빈씨가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 숨졌다.(“12시간 근무에 빵 10만개” SPL 공장 현장의 증언) 2023년 8월8일에는 SPC 계열사인 ‘샤니’의 성남공장 치즈케이크 생산라인에서 고아무개(55)씨가 작업 동선 안에서 기계가 갑자기 작동돼 기계 부속품과 작업 공간 사이에 몸이 끼여 숨졌다.(SPC샤니 끼임 산재사의 재구성…“위험 구역에 들어가게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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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노동자가 기계 ‘정비’까지 하는 이유
불가피하게 기계 가까이 갈 땐 안전수칙이 훈련된 유지보수 인력(‘공무팀’)에 한해, 전기 공급 차단 등 사전 조치를 꼼꼼히 해야 한다. 사고 당일엔 유지보수 인력도 근무 중이었다. 그런데 왜 생산직인 ㄱ씨가 기계 안으로 들어간 걸까.
SPC그룹 전·현직 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인원 부족 등으로 생산직 노동자들이 기계 안에 출입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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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뒤에야 위험구역 센서·매트 조치
이런 무신경한 태도의 근간에 SPC그룹의 ‘생산 최우선’ 관행이 있다고 노동자들은 지적했다. 지난 3년간의 사망사고가 단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30년에 걸쳐 누적된 SPC 조직문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회사가 마인드를 안 바꿔요. 그렇게 사고 나도 일하는 방식 그대로, 있던 사람도 그대로, 그렇게 30년을 해왔으니까. 여론 부글부글하는 건 잠깐이고 빵은 다시 사 먹으니까.” ㄷ씨가 부연했다.
SPC 삼립은 사고가 벌어지고 난 뒤인 5월22일에야 ‘운전 중 내부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로 개선’ ‘안전덮개 안쪽 센서 설치’ ‘위험구역 주변 접근감응센서 또는 압력매트 설치’를 보완책으로 내놓았다. 모두 사고 전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이마저도 유족 앞이 아닌 국회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했다.
한겨레21은 평상시 기계 멈춤 절차가 어떻게 마련돼 있는지, 왜 노동자의 출입을 막지 않았는지 등을 자세히 질의했다. 그러나 SPC그룹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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