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owa

와이프가 애들을 제사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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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2.12 추천 1 조회수 551 댓글 8

이를 어찌 해야하나 싶어서 적어봅니다.

저희 집은 명절이나 제사를 꽤 중요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횟수도 많았는데 이제 줄어서 1년에 2번 있습니다. 

(설날, 추석 제외 제사만 1년에 2번)

그런데 이번에 와이프가 앞으로 애들을 추석, 제사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상의도 아니구요.

 

설 전에도 슬슬 얘기 꺼내다가 이번에 같이 다녀오더니 

다음 추석, 제사부터는 아예 애들을 안데려가겠다고 통보를 합니다.

1년에 설날 1번만 데려가겠다는 겁니다.

이유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밤늦게까지 다같이 남아 있는 게 불편하다는 거예요.

 

솔직히 저도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초4, 중1 애들만 집에 두고 우리만 가자는 게 말이 됩니까? 아마 애들 핑계로 본인도 남겠다 할 것 같구요.

어려서 지루하고 힘든 건 알지만 솔직히 어릴 때 이런저런 행사들은 원래 다 그런 거잖아요? 

 

문제는 제사라는 게 일회성도 아니고, 나이들면 아이들이 커서 차례,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아예 시댁 집안에서 차례, 제사를 없애자는 게 아니면 우리 애들만 이런 걸 못 보고, 커서도 멀뚱멀뚱 못 하는 거예요.

다른 집 애들은 계속 오는데 지금부터 우리 애들만 안 데려가면 나중엔 다른 가족들하고도 상황이 계속 어색해질 거 아닌가요?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안 데려가면 분명히 본가에서도 난리가 날 겁니다.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손주들이 차례 제사 영원히 다 빠지겠다 통보하는 건 솔직히 전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나 본가에서 누구랑 안 좋은 일이 있었나? 했는데 그건 아니에요.

와이프도 그렇고 가족들 슬쩍 떠봐도 전혀 어떤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냥 진짜로 저 이유인가 봅니다.

 

와이프는 “제사가 그렇게 중요하면 당신만 갔다와”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단순히 어리고 힘들어서, 지루해서로 결론 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와이프한테 이건 아니라고 했더니 의미도 없는 제사 꾸역꾸역 데려가는 게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요새 누가 열심히 제사 챙기냐고, 다들 여행 다닌다면서 인터넷에 올려본다길래 제가 올리겠다 하고 찾다가 여기 적어봅니다.

 

지금 상황이 진짜 제 잘못인가요?

진짜로 궁금합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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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이걸 상의도 아니고 이렇게 그냥 통보를 해버린다고?ㅋㅋㅋㅋ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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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저는 솔직히 그냥 이렇게 애들도 차츰 안가고 하다가 나중에 지낼 사람이 없어지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친척들이 서로 너무 번거롭고 만나면 싸우거나 꼽주거나 자랑이나 하고 꼭 유지해야 할 문화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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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차례 제사는 뭐 옛날에 친척들끼리 잘 못 만나고 하니까 겸사겸사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즘 전화에 카톡에 영통까지 되는데 이런 자리가 굳이 계속 필요할까요?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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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명언이 있죠
조상 덕 많이 본 집 자식들은 명절에 해외여행 다니고, 조상 덕 못 본 집 자식들만 차례 지내다가 부부싸움 한다고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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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러냐.. 제사 없애고 싶고 의미없고 귀찮고 다 알겠는데 저걸 남편한테 저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게 맞냐?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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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그 와중에 세뱃돈은 받아야 되니까 설날은 꼭 챙기는거 보소ㅋㅋㅋㅋㅋ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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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작성자 고생길이 훤하다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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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이제 한세대 두세대만 지나도 차례, 제사 거의 없어질꺼예요. 흐름이란게 있자나요. 아직도 그런 쓰잘데기 없는걸로 싸우니 답답하네요. 근데 그거와 별개로 설에만 참석한다는건 좀 없어보이네요 ㅎ 안갈꺼면 아예 가지 말던가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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