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돈 문제로 싸웠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예요 남자친구랑 사귄 지 1년 정도 됐고 평소엔 잘 맞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돈 문제로 크게 싸웠어요
솔직히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남자친구가 문제인지 헷갈려서 여러분 의견이 궁금합니다

제가 남자친구보다 월급이 살짝 더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엄청 넉넉한 상황은 아니에요 

근데 데이트할 때 거의 제가 다 부담하고 있어요 밥값이든 영화든 이런건 제 카드에서 나가고 남자친구는 다음에 내가 살께 하고선 커피 하나 사주는 정도?
사실 그동안은 별말 안 하고 넘어갔는데요 문제는 올해 제가 남자친구 생일 선물로 애플워치를 줬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제 생일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요즘 돈이 좀 없어서 미안해 하면서 그냥 빠바 케이크 하나 들고 왔더라고요

그날 너무 서운해서 제가 너무 차이가 나는거 아니야?라고 물었는데 남자친구가 오히려 너 돈 많잖아 난 힘든거 좀 봐주면 안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나도 돈 안많아 그래도 니가 어려운 거 같아서 많이 맞춰줬는데 니가 이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라고 했더니 갑자기 너 이렇게 계산적으로 나오면 나 진짜 부담된다면서 역으로 뭐라하는 거예요

본인이 요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이해 좀 해달래요.. 지금 직장을 옮긴 지 얼마 안 돼서 월급이 낮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구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 데이트도 제가 더 내는데 생일에도 케이크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기분 나쁜 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더 심하게 싸운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걸까요 아니면 남자친구가 너무 자기 입장만 생각한 걸까요?

이 상황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이해심이 부족했던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