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도 나눠서 반반 계산하는 3살연상 남친

안녕하세요 여기 처음 글 남겨요

지금 남자친구랑 데이트 비용 문제로 크게 싸웠는데

남들도 다 이런다, 아니다로 싸우다가 투표사이트가 있대서 누가 맞나 해보자고 했어요

저희는 1년 조금 넘게 만났고 남친이 나이 3살 더 많아요

처음엔 남친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냈어요 근데 어느 날 남친이 "우리 이제 반반 내자" 하더라고요

저는 이해했어요 솔직히 저도 남친한테만 부담주고 싶지 않았고, 저도 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 뒤로는 웬만하면 밥값, 카페 값 다 반반 냈어요

근데 문제는요, 남친이 너무 깐깐하게 돈을 따지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밥값이 24,000원이랑 편의점에서 물 하나 천원에 샀다면,

데이트 끝나면 계산해서 제 밥값 12,000원 + 물 값 절반 500원 해서 12,500원 보내라는 식이에요

처음에는 이 사람 진짜 공평함을 중요시하는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좀 지치더라고요

특히 며칠 전에 진짜 크게 싸웠어요

남친 생일이라 제가 소고기집에 데려갔어요

제가 사겠다 하니까, 남친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리고 저녁먹고 나와서 같이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카운터에 있는데 옆에서 남친이 절 보고 있는 거예요

서로 마주보다가 제가 결제하려는데 남친이 "니가 산다며" 이러는 거예요

솔직히 너무 서운하고 짜증도 났어요 방금 내가 13만 원 넘게 썼는데, 커피값을 굳이?" 싶더라고요

그 일로 남친한테 우리가 무슨 동업자냐고 왜 이렇게 돈 쓰는걸 아까워하냐 했더니 남친은 공평하게 쓰자는 게 뭐가 잘못이냐는 거예요

아니 제 생일때 남친이 밥 사줘서 커피를 내가 샀는데 무슨 소리하냐니까 그 땐 밥값이 15만원이었대요 하…

저는 남친이 너무 속물처럼 보이고, 남친은 제가 돈 계산에 둔감하다고 화내고…

남친은 이제 남녀평등 시대라 누가 더 내고 덜 내고 그런거 없다, 요새 다들 이런다는 주장이고

저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딱딱 기계처럼 나눠서 몇 백원 받아가고 그러냐 3살 오빠가 5백원 더 낼 수 있는거 아니냐는 입장이에요

남친은  3살이든 30살이든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반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네요

누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투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