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는 남친이 청소를 아예 안해요

남자친구랑 1년 정도 동거 중이에요

처음에는 너무 좋았어요 

같이 살면 서로 더 잘 알게 될 거고, 

결혼 전에 서로의 생활 습관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제가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큰 문제는 집안일이에요 

남친은 일하느라 피곤하고 전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며 거의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해요 

전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인데 청소, 빨래, 설거지 다 제가 해요 

남친은 쇼파에 누워서 핸드폰만 보거나 게임만 해요

한번은 이악물고 며칠간 청소를 안해봤는데 남친도 그 며칠간 아예 안하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남친한테 나도 똑같이 일하는데 왜 집안일은 다 내가 해야 되냐고 하니까 

남친이 "니가 깨끗한거 좋아하는거잖아. 난 대충 살아도 괜찮아" 라는거예요

그 말을 듣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고요 

자긴 평생 돼지우리에 살아도 청소 안할거고, 그럼 죽을때까지 저만 해야하는 거잖아요

이 사람은 그냥 내가 편하게 해주는 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구나 싶었어요

아무래도 이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또 남친이 다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힘들 때 옆에서 많이 위로해줬고, 잘 맞을 땐 진짜 잘 맞거든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가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진짜 이 관계를 다시 생각해야 할까요? 

투표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