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몰래 제 애착인형을 훔쳐갔어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친과는 동거 비슷한 생활 중이에요.

최근 너무 열받는 사건이 생겨 싸웠는데, 남친이 당당하게 여기 올려보라길래 올려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애착인형이 하나 있어요. 

잠자리에 들 때 꼭 껴안아야 잘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존재고, 남친도 제가 이 인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인형이 사라진 거예요. 

방을 아무리 찾아도 없고, 세탁한 기억도 없는데 없어졌어요. 

엄청 답답해하며 찾고 있었는데 남친이 며칠만에 뜬금없이 "사실 그거 내가 가져갔어" 이러는 거예요??

너무 열받고 황당해서 왜 가져갔냐고 물었더니, 

"맨날 그 인형만 끌어안고 등돌려 자길래 질투나서. 없으면 내 쪽 보고 잘까 해서" 하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나요? 장난으로 숨긴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질투나서 가져간 거면 좀 무섭지 않나요?? 

저는 남친이 이렇게 집착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오히려 숨기고 며칠간 제 반응을 보고 있었다는 게 너무 찝찝해요.

남친은 만약 자기가 인형을 태우거나 칼로 찢었다면 제 반응이 맞지만, 

이 정도 며칠 숨긴 거는 귀여운 질투나 장난으로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당당해하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며칠간 말없이 지켜본게 너무 무섭고 소름끼치는 상황이거든요. 

이거 정상적인 연애인가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