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돈을 안 갚는데 법으로 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투표랑 댓글만 달다가 처음 글 남겨봐요 

너무 화가 나는데, 그렇다고 고소로 가는 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저한테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한 친구가 있어요 

어릴 때부터 친했고 대학도 같아서 취업문제, 여자문제, 돈문제 있을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돈도 꿔주고 그렇게 의지하면서 살았어요 

근데 지금 그 친구한테 500만 원을 빌려줬는데, 1년 넘게 돈을 못 받고 있어요

처음에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는 정말 힘든 상황이긴 했어요 

부모님 사업도 접었고, 본인 카드값 연체도 뻔한 상황이었구요 그간 1~2백 정도는 서로 여러번 그랬기에 위로하며 빌려줬죠

그 다음 달 카드값 낼 때 또 현금이 없어서 또 빌려줬고 이렇게 3번에 걸쳐 500만원 정도를 빌려줬어요

친구도 늘 그랬듯이 "진짜 미안한데 조금만 기다려줘" 하고 저도 “아니야 여유되면 천천히 갚아” 뭐 이런 분위기였는데, 

점점 연락도 뜸해지고, 전화하면 힘들다는 얘기만 주구장창 하더군요

저는 sns를 아예 안합니다 그러다가 며칠전에 다른 일로 인스타를 들어가봤는데 친구 계정을 보니까 새 핸드폰을 사고, 유명 맛집 먹으러 다니고, 일본까지 다녀온 거예요 

핸드폰, 음식이야 그렇다쳐도 해외여행은 좀 아니지 않나해서 전화해서 일본 갔다왔냐고 슬쩍 떠봤더니

그거는 다른 사람들이 다 대신 내준 거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슬슬 조금씩이라도 갚았으면 좋겠다 라고 했더니 친구가 갑자기 짜증 내면서 너까지 이렇게 나오면 진짜 서운하다 너까지 나한테 압박을 주냐는 식으로 말을 하네요

그래서 압박이 아니라 인스타 보니 핸드폰, 음식도 그렇고 이래저래 얘기 하다가 말다툼이 커졌고 감정은 서로 꽤 상한 상태입니다

그간의 우정도 그렇고 나쁘게 가고 싶진 않은데요

이걸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법적으로 가겠다고 해야 하나요?

일단 경찰이니 고소니 이런 말이 나오면 연이 끊기는 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아.. 좋은 뜻에서 빌려줬는데 결과가 이러니 너무 속이 상하네요..

투표 부탁드립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